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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빛 피부 ··· 깻잎으로 미백한다
15.07.0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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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메린산·루테올린 성분이 피부층 멜라닌 색소 합성 억제 기미·주근깨 예방 뽀얀 피부로 비타민C, 노화 방지·보습 효과 각종 염증 질환으로부터 보호도 칼슘 함량 시금치의 5배 달하고 베타카로틴 함량, 당근보다 많아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해 영양 면에서 과소평가된 채소가 있다. 바로 깻잎이다. 고기나 회를 싸먹을 때면 밥상머리에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지만 정작 깻잎이 들깻잎인지, 참깻잎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가 먹는 깻잎은 들깻잎이다. 참깻잎은 작고 억세어 식용으로 잘 쓰이지 않고, 한방에서 호마엽이라고 해서 약재로 가끔 처방될 뿐이다. 간혹 장아찌 재료로 사용되지만 전남 순천 등 일부 지방에 국한돼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깻잎은 훌륭한 식품이다. 체내 산성도의 균형을 잡아주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A, 비타민C, 칼륨, 칼슘, 철분 등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깻잎이 식중독 예방의 대표적인 채소로 꼽힌다. 이는 깻잎 특유의 향을 내는 페릴 케톤(perill keton) 성분이 고기나 생선의 비린 맛을 없애 주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피부 미백과 관련해서는 깻잎의 로즈메린산과 루테올린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이 성분들은 페닐프로파노이드 계열의 화합물로 피부층의 멜라닌 색소 합성을 억제해 기미, 주근깨 등을 예방, 뽀얀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두 성분은 피부 미백 활성과 관련된 효소의 활성을 낮추는 효과가 기존 미백 화장품의 주원료인 ‘알부틴’보다 2배 높아 미백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에서 들깨 유전자원을 분석한 결과 로즈메린산 함량이 77.0㎎/g으로 허브 식물인 로즈메리의 로즈메린산 함량의 7배에 이른다. 깻잎에 풍부한 비타민C 역시 피부 관리에 유효한 비타민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비타민C는 피부 구성물질인 콜라겐의 기본 재료로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미백 및 보습 효과도 지니고 있다. 비타민C는 항산화 효능도 뛰어나 각종 염증 등 질환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그러나 비타민C는 열이 가해지는 조리과정에서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생으로 먹거나 탕에도 먹기 직전에 넣는 것이 좋다. 또 당근에는 아스코르비나제(ascorbinase)라는 비타민C 분해효소가 들어 있는 만큼 함께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깻잎에는 각종 미네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깻잎 100g에는 칼슘이 211㎎이나 함유돼 있다. 이 함량은 칼슘이 많다고 알려진 시금치(100g당 40㎎)의 5배다. 칼슘은 뼈와 치아 형성, 신경과 근육의 기능 유지 등에 관여한다. 성인의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은 700㎎이다. 깻잎은 몸 안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 베타카로틴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깻잎 100g의 베타카로틴 함량은 9145㎍으로 ‘비타민A’의 보고라는 당근(100g당 7620㎍)보다 오히려 더 많다. 비타민A는 시각 유지에 필수적인 로돕신을 만들어 내는 영양소로 피부와 점막을 형성해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의료계와 학계에 따르면 베타카로틴이 항산화·항암작용은 물론 면역계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 그래서 베타카로틴은 면역계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 등에 좋은 성분으로 꼽힌다. 이 밖에 깻잎에는 철분도 2.2㎎ 들어 있다. 철분은 혈관을 통해 산소의 운반 및 저장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 구성성분으로 체내 각종 신진대사를 돕는 촉매제다. 여성의 경우 특히 빈혈 예방 등을 위해 철분 섭취가 중요하다. 한편 최근에는 깻잎의 항암 효능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깻잎이 위암 세포의 성장을 강력히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깻잎의 이 같은 항암 효능은 깻잎에 풍부한 파이톨(phytol), ETA(eicosatrienoic acid) 및 엽록소(chlorophyll) 등의 성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식물화합물인 파이톨은 암세포만 찾아 제거하는 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높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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