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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들 혈압 높이는 발암물질 고혈압약 논란 "식약처가 부추겨"
18.07.12 16:08

 

"고혈압 환자들 혈압 높이는 발암물질 고혈압약 논란 "식약처가 부추겨"

기사입력 2018-07-10 16:39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일부 고혈압 치료제에 발암물질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준 데 이어 이번에는 발암물질 약 리스트가 변경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고혈압 치료제에 발암물질인 ‘발사르탄’이 함유된 제품으로 219개 약품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이를 다시 115개로 줄여 다시 발표했다.

식약처는 “중국 ‘제지앙화하이’사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치료제 219개 품목(82개 업체) 전체를 지난 7월 7일부터 점검한 결과 해당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104개 품목(46개 업체)은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해제한다”면서 “해당 원료 사용이 확인된 115개 품목(54개 업체)은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유지하고, 회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료인 발사르탄이 모두 발암물질이 아니라 중국 제지앙화하이사가 제조한 발사르탄이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해당 원료를 사용한 약품이 115개 품목에 해당됐다는 것. 식약처는 홈페이지에서 새롭게 발표한 리스트를 올려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하고 교환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고혈압 환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당초 219개 품목에 포함됐다가 최근 제외된 104개 약품을 복용해왔던 환자들은 반색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들은 “그동안 건강해지라고 먹은 약이 발암물질이라고 해서 충격이었는데 아니라고 하니 안심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또다른 환자들은 “발암물질 원료를 식약처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화가 나고, 발표를 번복한 점도 어이가 없다. 식약처가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을 높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제가 된 발암물질 고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는 17만8536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9일 기준 발사르탄 함유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수가 17만8536명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약품을 구매한 경우 처방받았던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찾아가면 무상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알렸다.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경우 차액이 발생해도 소비자가 부담하지 않도록 했지만 이미 복용한 경우에는 환불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문제의 고혈압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온 환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식약처 홈페이지에 고지된 리스트가 중장년층이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환자들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리스트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 그나마 글씨 크기가 작아서 알아보기 힘들다”며 볼멘 소리를 냈다.

현재 병원과 식약처에는 “내가 먹는 고혈압약이 문제가 없는지, 계속 먹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식약처가 왜 제대로 관리를 못하는지”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함께 리스트에 포함된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직접 사실을 고지하는 작업을 실시 중이다.

이처럼 고혈압 치료제의 발암물질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약 원료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더불어 소비자들이 원료를 알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학 관계자는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성분을 제대로 공개해 소비자가 자신이 어떤 성분을 먹는지 알고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국산 원료나 일본산 원료 등 원산지 표시가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식약처는 중요한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게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고혈압약 발암물질 성분에 관련한 기사입니다. 메타포뮬러는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중국산, 일본산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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